2024. 01. 30.공교롭게도 눈이 쌓인 한겨울에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사진에서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에 보일 듯 말듯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주봉인 서래봉을 위시해서 서래봉 바로 아래 자리한 벽련암과 우화정과 내장사는 전망대 아래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서로가 같은 것을 바라볼지라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서는 천양지차로 평가를 내리고 서로 너 잘났느니 나 잘났느니 입에 거품을 물고 상대방에게 눈을 부릅뜨고 악다구니를 퍼부으며 손가락질해 대는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취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끝없이 늘어나는 욕망과 이룰 수 없는 현실의 갈등 속에서, 또한 나날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숨 가쁘게 변화하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