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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숨도의 겨울풍경

2024. 12. 18.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에 위치한 숨도는 숨이 모여 쉼이 되는 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기자기하게 사계절 아름다운 꽃들이 숨 쉬는 천상의 화원 같은, 나그네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주도 서귀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정원이 아닌가 싶습니다.지난여름 수국에 감동받고, 이번 겨울에는 동백꽃에 감동받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고염보다는 다소 크고 육지의 감보다는 훨씬 작은 귀여운 감이 주렁주렁 열린 숨도에 들어섭니다.하귤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첫 번째 관람로를 따라 숨도의 겨울로 들어갑니다.비스듬한 경사로를 따라 동백꽃이 환하게 웃으며 나그네를 열렬히 환영합니다.지난여름 산수국이 만발했던 산수국 계곡에는 단풍 든 철쭉이 산수국을 대신해서, 이 겨울에 철쭉 계곡이 되어 철쭉꽃이 별처럼 반짝입..

제주도 이야기 2024.12.26

산골살이 체험일지(16)

2024. 10. 03.아침부터 투둑투둑 가을비는 내려오고 빗속에서 둔탁하게 들려오는 소리따라 마당지나 대문옆의 작은밭에 들어서니 이따금씩 툭툭툭툭 떨어지는 큰밤송이 집개들고 하나둘씩 밤송이를 모아놓고 여기저기 나뒹구는 둥근알밤 집어든다잠깐사이 대두한되 족히되는 밤을얻고 축늘어진 감나무의 수고스럼 덜어주니 비를막고 밤송이를 막으려던 우산속에 밤과감을 대신담고 차가워진 가을비는 온몸으로 받으면서 비내리는 개천절에 하늘이준 선물받고 나그네는 미소짓네

나의 이야기 2024.10.10

분당중앙공원의 꽃무릇(석산石蒜)

세월은 쉬는법이 없이 일정하게 흘러가건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느껴지는것이 삶을 대하는 인간의 변덕임을 잘 알면서도 입 버릇처럼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 놓는다. 붉노랑상사화를 보고 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주나 훌쩍 지나버리고 시월이 바로 목전에 와있다. 석산이라고도 부르는 꽃무릇은 간혹 상사화와 혼돈하여 부르기도 하지만,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 잎이 나는 참사랑이란 꽃말을 지닌 꽃무릇과 잎이 먼저 났다 잎이 떨어진 후에야 꽃이 피는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지닌 상사화는 꽃무릇과 생김새도 다르다. 두 꽃의 공통점은 잎이 없는 가느다랗고 곧게 뻗은 줄기에 커다란 꽃이 피어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어차피 꽃과 잎이 서로 만날수 없어 동병상련하는 같은 처지..

가을 이야기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