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산책길, 풀잎 끝에 조용히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된장잠자리'입니다.
몸 전체가 구수한 된장 빛깔을 닮은 황갈색을 띠고 있어 붙은 정겨운 이름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지 못하고, 매년 봄과 여름에 남쪽 나라에서 바다를 건너 날아오는 대표적인 이동성 잠자리입니다. 날개가 넓어 공중에 가만히 떠 있는 정지 비행에 능하고, 바람을 타며 높은 하늘을 무리 지어 맴돌기를 좋아합니다.
7월의 싱그러운 초록 풀잎 위로 투명하게 빛나는 날개 맥이 유난히 돋보이는 아침입니다. 여름이 깊어가고 있음을 이 작은 생명을 통해 다시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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