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안동애기무궁화

Chipmunk1 2026. 7. 10. 08:44

​새벽이슬 걷히는 길목
초록 치마 곱게 차려입고
수줍게 고개 내민
하얀 얼굴 한 송이

​그 가슴속 깊이 품은
붉은 연정(戀情)이 하도 지극하여
하루 만에 차마 지지 못하고
이틀 밤낮을 등불처럼 밝히네

​오가는 발걸음마다
맑은 미소 아낌없이 나누는
작고 가녀린, 그러나
참으로 단단하고 애틋한 목숨

​너를 보며 걷는 이 아침은
내 마음에도 붉은 단심 하나
포근하게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