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물 머금은 주황빛 꽃잎들이
중심을 향해 촘촘히 몸을 말아 올린다
붉음과 노랑, 그 경계의 색들이
안으로 갈수록 짙고 따뜻하게 차오른다
부드러운 벨벳 같은 표면 위로
둥글게 맺힌 투명한 빗방울들
치장하지 않은 날것의 생명이
그 무게를 견디며 고요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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