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빗속의 산수국과 수국, 계절의 정점에서 건네는 인사

Chipmunk1 2026. 7. 7. 16:34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도 꽃들은 저마다의 가장 아름다운 색을 피워냅니다.
초록 잎사귀마다 보석처럼 맺힌 빗방울이 진분홍빛 수국과 산수국의 미소를 더욱 맑게 비추어 주는 아침입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 고운 빛깔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문득, 이 비가 그치고 장마가 끝나면 이 찬란한 풍경도 계절의 뒤안길로 소리 없이 떠나갈 것만 같아 못내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떠나갈 채비를 하기 전, 빗속에서 제 존재를 가장 눈부시게 빛내고 있는 꽃들.
다가올 이별이 아쉬워 오늘 마주한 이 풍경이 유난히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