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깊어가는 길목, 풀숲 사이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붉은 꽃을 만났습니다. 흔히 보던 주황빛이나 노란빛 원추리와 달리, 짙은 붉은색 옷을 입은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입니다.
원추리의 서양 이름은 '데이릴리(Daylily)'. 꽃 한 송이가 피어있는 시간은 단 하루뿐이라지요. 그 짧은 하루를 불태우듯 중심부의 노란빛에서부터 바깥쪽의 검붉은 빛까지 온 힘을 다해 피어난 모습이 참 대견하고도 우아합니다.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 6월 아침의 선물 같은 풍경을 가만히 나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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