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 싱그러운 이슬을 머금은 길가에서 반가운 두 단짝을 만났습니다. 언뜻 보면 쌍둥이처럼 닮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이름과 매력을 지닌 '메꽃'과 '나팔꽃'입니다.
이른 아침이 아니면 한자리에서 이렇게 활짝 핀 두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운데, 오늘 아침은 운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 다른 색과 모양으로 어우러진 모습이 꼭 정다운 이웃 같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두 꽃의 쉬운 구분법을 깔끔하게 정리해 공유해 봅니다.

메꽃 (분홍색 꽃)은 우리 땅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토종 자생식물입니다.
색상은 은은하고 담백한 연분홍빛을 띱니다.
그리고, 화살촉처럼 길쭉한 삼각형 모양의 잎을 가졌으며, 낮에도 시들지 않고 오후 늦게까지 피어 있습니다.

반면에 나팔꽃 (푸른색 꽃)은 아열대 출신의 외래종으로, '아침의 전령'이라 불립니다.
색상은 청색, 자색 등 색이 아주 선명하고 화려합니다.
또한, 잎이 둥근 하트 모양이거나 세 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해가 뜨거워지는 오전 9~10시가 되면 금방 꽃잎을 닫아버립니다.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 덕분에 유월의 마무리가 더욱 싱그럽고 풍성해집니다. 은은한 메꽃과 선명한 나팔꽃의 조화가 참 아름답지요?

새로운 한 주도 이 꽃들처럼 활기차고 싱그럽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주위의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유로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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