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하늘 한 자락을 꼬리에 물고
싱그러운 유월의 아침을 날아오른 새,

까만 모자 눌러쓰고
나무줄기에 세로로 기대어 앉으니
영락없는 숲속의 작은 목수 같아라.

부리로 톡톡, 나무를 두드리는 시늉에
지나가던 발걸음 슬그머니 멈추고
딱따구리인가 눈여겨 바라보았더니,

이내 고운 하늘색 날개 펼쳐 보이며
"나 물까치예요" 하고 싱긋 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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