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여름을 기다리는 정원의 주인공, 플록스(풀협죽도)의 계절이 오네요

Chipmunk1 2026. 5. 26. 17:29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담양의 국립정원문화원을 찾았습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볕이 어찌나 강한지, 카메라 렌즈로 보는 풍경이 실물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강렬한 햇살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자기만의 화사한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는 꽃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바로 동글동글 분홍빛 꽃볼이 매력적인 '풀협죽도'입니다. 우리에게는 '플록스(Phlox)'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식물이지요.

​나무인 '협죽도'의 잎과 꽃을 닮은 풀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초록빛 싱그러운 잎사귀 위로 소복하게 모여 피어난 분홍색 꽃들이 참 정겹고 사랑스럽습니다.

​원래는 한여름 정원을 대표하는 꽃으로 유명하지만, 벌써부터 이렇게 풍성하게 고개를 내밀며 다가올 계절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빛이 너무 강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은 실물의 미모가 못내 아쉽다가도, 쨍한 야외 광선 덕분에 생동감과 싱그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사진을 보니 다시금 미소가 지어집니다.

​풀협죽도의 꽃말 중에는 '온화'라는 뜻도 있지만,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오르고 있습니다'라는 아주 뜨거운 뜻도 담겨 있다고 합니다. 활짝 내리쬐는 태양을 온몸으로 맞이하며 피어난 모습을 보니, 왜 그런 정열적인 꽃말을 가졌는지 깊이 공감이 갑니다.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길목, 화사한 꽃사진 보시면서 오늘 하루도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