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의 계절이 당도하기 전
죽화경 계곡 굽이진 비탈길마다
노란 전령사가 먼저 마중을 나왔습니다.

날카로운 가시 하나 품지 않고
둥글고 순한 마음만 겹겹이 쌓아
산그늘 깊은 곳에 화사한 등불을 켰네요.

긴밀한 사랑이라는 그 말처럼
작은 꽃송이들 서로 어깨를 맞대고
낮게 흐르는 물소리에 향기를 실어 보냅니다.

초록 잎사귀 사이로 쏟아지는
노란 웃음소리가
아련히 렌즈 끝에 걸려 포근하게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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