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낙동강변, 오월의 눈맞춤

Chipmunk1 2026. 5. 1. 14:31

​윤슬이 부서지는 낙동강 물길 따라
오월의 햇살이 제법 묵직하게 내려앉습니다.
은빛 물결 위로 띄워 보낸 조각달들은
강바람의 속삭임에 고요히 몸을 맡기고

​달그림자 머무는 월영교 난간 너머로
시원한 차 한 잔 나누며 바라보는 세상은
어느덧 초록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발아래 낮은 곳, 붉은 꽃봉오리 위엔
작은 생명들이 바지런히 봄을 실어 나르고
따끈따끈한 봄볕은 등을 토닥이며
잠시 쉬어가라 말을 건네오는데,

​오늘 이곳에서 담아낸 풍경 하나가
지친 마음 한구석을 환하게 밝혀주는
참 좋은 선물 같은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