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내린 비가
초록 잎사귀 위에
둥근 보석들을 내려놓았습니다.

꽃잎 속에 꼭꼭 숨겨둔
수줍은 분홍빛 설렘이
아침 이슬의 무게를 견디며
조금씩 기지개를 켭니다.

화려한 만개의 순간보다
비에 젖은 채 숨을 고르는
지금 이 고요한 기다림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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