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망울에 담긴 붉은 열정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아침,

보송한 솜털 사이로
봄볕을 가득 머금은 채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피어날 채비를 마쳤구나.

어제보다 조금 더 붉고,
조금 더 묵직하게
시간을 차곡차곡
제 몸에 새겨 넣는 동안
가지는 다가올 화려한 축제를 위해
기꺼이 굽어든다.

겹겹이 응축된 희망이
마침내 터져 나오는 순간,
너는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봄의 정점을 찍으리라.

이미 내일의 눈부심을 머금은 채,
너는 붉게 차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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