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은 구장군폭포를 지나
선녀가 씻어놓은 투명한 아침에 닿는다

물은 비움을 알고 흐르는데
바닥의 자갈 하나까지 속을 다 내어주니
저것이 맑음인가, 평온인가

산 그림자 물 위에 누워
서로가 서로를 품고 있는 시간
세상사 잠시 잊은 채
나도 그 물결 따라 무릉도원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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