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내장산 벽련암의 가을풍경

Chipmunk1 2025. 11. 27. 00:00

2025. 11. 10.

내장산 벽련암은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 제1경으로 꼽히는 서래봉 기슭에 위치한 고찰로, 가을철 오색단풍으로 유명합니다.

벽련암은 백제 의자왕 20년(660년)에 유해선사(환해)가 창건한 백련사에서 시작되었으며, 조선시대 중종 때 폐찰되었다가 중창되었고, 추사 김정희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어 현판을 써준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중 극락보전 등 대부분의 건물과 추사의 친필 현판이 소실되었다가, 1986년 이후에 복원 계획에 따라 중건 및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벽련암 주변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대웅전과 천불전 사이에 타오르는 붉은 단풍, 돌담장 위에 넘실대는 단풍잎, 마당에 서 있는 오래된 단풍나무 등 곳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찰 뒤편 암벽에는 태인 출신 여성 서예가 몽련당 김진민이 새긴 '석란정' 글씨가 남아 있으며, 오래된 부도(불교 승려의 묘탑)도 조용히 자리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내장산 벽련암은 전라북도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깊숙한 곳에 자리한 천년 고찰로, 가을철 특히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공당 앞 위태로워 보이는 비탈길에서 경이롭게 만개한 철쭉은 온화한 서래봉 아래 벽련암에서 시나브로 내년에 찾아 올 새봄을 마중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