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0.

내장산 애기단풍은 내장산 단풍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우리나라 고유종인 당단풍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내장산에서 자생하는 애기단풍은 잎이 작고 얇아 단풍이 잘 들며, 그 빛깔이 매우 곱고 진한 붉은색을 띠어 ‘붉은 비단을 바람에 걸어둔 듯’한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특히 서리가 내리면 더욱 붉은빛이 진해져 단풍의 매력을 한층 더합니다.
애기단풍은 당단풍나무(Acer palmatum var. nakaii Uyeki)의 별칭으로, 낙엽활엽교목이며 나무껍질은 잿빛을 띠고 어린 가지는 흰털이 있습니다.
잎은 7~10cm 길이로 9~11개로 갈라지며 꽃은 4~5월에 피는 백색 또는 황백색 양성화입니다.
내한성이 강해 북향 산 계곡이나 언덕에서 잘 자라며, 목재는 치밀하고 단단해 악기, 조각재, 건축재로도 활용됩니다.
이처럼 애기단풍은 내장산 단풍의 핵심 명물이자, 그 섬세하고 선명한 붉은 빛깔로 내장산의 가을 풍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그네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채로 여명이 밝아오는 내장산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헤드렌턴을 켠 채로 조심조심 애기단풍을 만나봅니다.

매표소에서 내장사 일주문까지 연결된 도로는 단풍이 터널을 이루면서 절정을 향해 줄달음질 칩니다.

생태탐방로 길 양편에도 애기단풍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입니다.

바람이 불면, 계곡 속으로 단풍잎이 하나둘씩 떨어져 물에 떠내려가다가 쌓이면서 내장산의 가을이 알록달록 단풍잎으로 곱게 옷을 갈아입습니다.

여명이 밝기 전부터 우화정과 내장사와 벽련암을 스쳐지나 단풍길을 두어 차례 왕복하다 보니, 어느새 내장산에 아침해가 중천으로 떠오르고, 햇살이 애기단풍잎을 한층 붉게 만들며, 내장산의 가을은 겨울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그리고, 불원천리 마다하지 않고 정읍쌍화차거리로 달려가 쌍화차 한잔으로 내장산 애기단풍과의 추억에 또 하나의 작은 매듭을 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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