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3

창덕궁과 창덕궁후원에서 봄의 기운을 찾아봅니다

2024. 02. 16.아직은 쌀쌀한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계절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했기에,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기고, 전날 오후 춘설이 소낙비처럼 내리더니, 이내 녹아 창덕궁은 살짝 질척거리며 전형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려는 듯, 하늘은 한층 청아해 보이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의 표정에서도 봄이 읽힙니다.정오에 예약된 창덕궁후문 입장을 위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며 예전에 가본 기억이 없는 창덕궁 깊은 곳까지 돌아보면서 구중궁궐이 무슨 의미인지 깨닫게 됩니다.이윽고, 정오에 창덕궁후문의 입장이 허락되고, 70여 명의 관람객들이 한 무리가 되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부용지(芙蓉池)를 비롯한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움이 빼어난 정조대왕의 정원을 거닐어 봅니다.아무리 둘러봐도 복수초..

봄 이야기 2024.02.17

창덕궁, 그리고 창덕궁 후원의 가을 맞이

가을이 점점 깊어가느라, 하늘엔 구름 한점 찾기가 쉽지않은 기분 좋은 시월 중순의 마지막날 아침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자연과의 조화로움이 빼어날 뿐만아니라, 원형이 잘 보존된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창덕궁을 찾았다. 창덕궁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인정문이 인정전을 지키고 있었다. 문무백관들이 도열했던 인정전 앞뜰을 거침없이 거닐다 독특하게 청기와를 입힌 왕의 집무실 격인 선정전을 돌아 왕비의 처소인 대조전 까지 촘촘하게 돌아 보았다. 헌종의 애뜻한 사랑이 담겼다는 낙선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가 고단했던 일본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병든 심신을 의지했던 곳이기도 한, 왠지 모를 가슴 아픈 그곳이 지금은 정원 8명으로 제한된 관람객을 위한 전시실이 되어, 영문 모르고..

여행 이야기 2017.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