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넘이 큰맘 먹고 마라도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마지막 배를 타고 마라도에 입도를 해서 바로 서쪽 해안으로 나아가 해넘이를 기다렸다. 마라도 날씨 치고는 바람이 부드러웠고, 얇은 옷을 입었지만 전혀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해가 있는곳 아랫 부분에 잔뜩 구름이 끼어 있어, 멋진 일몰은 거의 포기한 채로 해를 응시하고 50여분을 꼼짝 않고 바닷가 바위에 앉아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예상했던대로, 아쉽게도 해가 구름 사이로 내려가서는 더 이상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해넘이 구경은 절반의 성공은 된다고 자평하고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마라도는 듣던대로 낚시의 성지이고, 낚시 매니아들로 게스트하우스는 가득했다. 숙박비만 오롯이 1박에 이만오천원이라고 주인아저씨가 퉁명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