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07. 두 달 전 해넘이의 좋았던 기억을 더듬어 오후 5시경 도착한 대포주상절리는 경관개선작업으로 인하여 금년 여름까지 부분통제 한다는 현수막이 굳게 닫힌 출입문에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서나마 주상절리대 끄트머리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직은 통제되지 않은 야자수가 무성한 공원의 끝 부분에서 마침 시작되는 해넘이를 기다렸다. 주상절리대가 있는 해안 전망대 쪽이 완전 통제가 되어 아쉬웠지만, 커다란 야자수와 낙양이 드리워지고 있는 한라산 백록담 북벽의 조화로운 풍광이 곧 시작될 대포해안의 낙조를 알리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윽고, 짙은 미세먼지를 뚫고 달처럼 환한 태양이 해송 사이에 밝은 얼굴을 들이 밀고, 선명하게 보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