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07. 하루 전 동틀 무렵 찾았던, 맑은 소천지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려 또다시 찾은 해 질 녘 소천지가 한층 선명해진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이른 아침과는 달리 소천지를 찾는 사람들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기암괴석 위를 곡예하듯 아슬아슬하게 지나 마치 승천하기 직전, 잃어버린 날개옷을 찾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 자연의 신비에 취해버린 모습이 자못 편안해 보입니다. 소천지의 맑고 투명한 수면 위에 투영되는 설산 한라와 하늘은 온통 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에서도 실제 모습보다 훨씬 깨끗한 모습의 데칼코마니를 연출하고 있음에,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한 소천지의 긍정적인 변신을 만족스럽게 바라봅니다. 서귀포항의 문섬 왼쪽으로 떨어지는 한겨울의 짧은 해가 서서히 소천지에 석양을 내릴 즈음 서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