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7. 26.오전 내내 맑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정오를 지나 천둥소리 같은 천둥소리와 번개가 동시에 산골짜기에 심판을 대신해 세시간여 장맛비를 쏟아내고 지나갑니다. 익기가 무섭게 뱃속으로 들어가는 방울토마토에 영롱한 빗방울이 보석처럼 매달려 있습니다.팔뚝보다 크고 굵은 노각이 되기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사이 커다란 입사귀에 숨은 오이꽃에서 오이가 길게 매달리기 시작합니다.도라지꽃은 고개를 잔뜩 숙이고 거친 비바람을 간신히 이겨내며 등에는 빗방울이 맑고 영롱하게 멋들어진 보석을 소중히 간직합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