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2

산골살이 체험일지(4) -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지나간 후

2024. 07. 26.오전 내내 맑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정오를 지나 천둥소리 같은 천둥소리와 번개가 동시에 산골짜기에 심판을 대신해 세시간여 장맛비를 쏟아내고 지나갑니다. 익기가 무섭게 뱃속으로 들어가는 방울토마토에 영롱한 빗방울이 보석처럼 매달려 있습니다.팔뚝보다 크고 굵은 노각이 되기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사이 커다란 입사귀에 숨은 오이꽃에서 오이가 길게 매달리기 시작합니다.도라지꽃은 고개를 잔뜩 숙이고 거친 비바람을 간신히 이겨내며 등에는 빗방울이 맑고 영롱하게 멋들어진 보석을 소중히 간직합니나.

나의 이야기 2024.07.27

관곡지(연꽃테마파크) 연꽃

2023. 07. 08.관곡지는 사유지라서 주말에만 공개가 된다 하여, 비록 장마 중이긴 해도 흐린 주말을 골라 어차피 해돋이는 포기한 채로 오전 여섯 시쯤 도착한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는 때마침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기념행사와 식후 공연으로 아침부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오전 열 시에 개장하는 관곡지 관람을 위해, 흡사 전국의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총집합이라도 한 듯 시끌벅적한 연꽃테마파크에 머물면서, 아직은 만개했다 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다양한 연꽃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이윽고 관곡지 담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자그마한 연못에는 관곡지에서만 볼 수 있을 듯싶은, 꽃잎 끄트머리가 분홍빛이 감도는 투톤 스타일의 소담스러운 연꽃이 반겨주니, 짧은 시간에 긴 여운을 남게 합니다.비..

꽃 이야기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