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상의 덧없음을 빗대어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을 일장춘몽이라 하지만, 좋은 꿈을 꾸는 그 순간 만큼은 행복하기 그지 없다. 너무 좋은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꿈을 꾸고 있음을 자각하면서도, 그 꿈이 깨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부지불식간에 갖게되지만, 꿈인지 생시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비몽사몽하는 상황에서 온전히 깨어나면 아쉽고 안타깝고 공허한 느낌이 들기도한다. 지난 한주가 내게는 너무 달콤한 봄밤의 한바탕 꿈과 같았다. 지나고 나니, 알맞게 꿈에서 깨어나, 덧없고 허무하기만 했던 일장춘몽은 아니였지 싶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난 한주 동안에 잃어버린 물욕 보다는 따스한 정을 나누며, 한바탕 꿈을 같이 꾸었던 사람 냄새나는 사람들이 아직 곁에 있음은, 허무할수 있는 일장춘몽 중에 손에 쥐고 있던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