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제 보물(제2051호)인 체화정은 조선후기(1761년)에 이민적(李敏迪:1663-1744) 선생이 큰형인 옥봉 이민정과 함께 살면서 형제의 우의를 다졌다는 장소인데, ‘체화(棣華)’란 형제간의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시경(詩經)』 소아(小雅) 편 '상체지화(常棣之華)'에서 그 의미를 따왔다고 합니다. 또한, 체화정이란 현판은 사도세자의 스승이었던 안동출신 유정원의 친필이며, 뒤에 조선 최고의 화가인 김홍도가 쓴 것이라 전해지는 담락재(湛樂齊)라는 조그만 현판이 하나 더 있는데, '평화롭고 화락하게 즐기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선비가 지은 건물에 덕망 있는 같은 지역출신의 학자와 당대 최고의 화가가 친필로 써줬다는 현판만으로도, 형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