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완주 올레길 9코스에서 피날레(Finale)를 장식하다 어제 저녁, 느지막이 전주사는 착하고 듬직한 아우님의 배려로 대평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대평리에 있는 올레풍차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버릇처럼 새벽 4시쯤 눈이 떠져, 동이 트기를 기다리다 못해 다섯시가 조금 넘어, 10분 거리에 있는 대평포구로 해돋이를 볼까하는 마음에서, 아직 어두컴컴한 대평리 버스 종점을 지나, 카페와 펜션이 즐비하게 늘어선 마을길을 따라 포구쪽으로 다가갔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군산에 오르면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었겠지만, 막연한 생각으로 박수기정 위에 아직도 달이 떠 있는 대평포구 맨 끝으로 가서 동쪽 나지막한 산등성이가 바다와 맞닿은 그 곳을 응시 하면서, 조금씩 불거져 오는 하늘과 산이 맞닿은 해오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