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1. 23.노랫말에도 있듯이 (감색양복에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아슬아슬하게 용두암에 올라선)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하던 제주도의 대명사 용두암해안의 뉘엿뉘엿 해 질 녘 풍경이 이제는 상전벽해가 되었다는 사자성어가 제법 잘 어울리게, 그리고 밤이 깊어갈수록 화려한 불빛이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야경에 연신 감탄을 합니다.생애 첫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길에 보았던 예전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천지개벽을 한 듯 불야성을 이룬 용두암해안에 절로 넋을 빼앗깁니다.이제 겨우 체감하기 시작한 선진화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삶이, 아스라이 먼 기억 속의 동대문 창신동 낙산 기슭에 대충 쌓아놓은 성냥갑처럼 지어진 허술하기 그지없던 난민촌 같은 시영아파트 시절로 되돌아가는 건 아닌지 작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