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한라 2

동백포레스트와 설산(雪山)

2024. 12. 19.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61번지, 한라산 백록담 남벽에 하얀 눈이 동백꽃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동백포레스트에서 재작년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동백꽃 계곡의 그림 같은 설산(雪山) 한라(漢拏)를 만납니다.눈에 쌓인 동백꽃을 이번 겨울에도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겨울 하늘 아래 동백꽃 계곡 사이로 나타나는 신령스러운 설산 한라를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세상에는 이미 충분히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안분지족 못하고, 추상과도 같이 하늘이 내리고 국민이 부여한 엄중한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부화뇌동하여 세상을 어지럽히고도 반성은커녕 마지막을 역사에 추하게 기록되게 하고 있는 목불인견도 있으나, 범부 나그네는 이번 겨울은 동백꽃 계곡에서 설산 한라를 보고, 눈 덮인..

제주도 이야기 2024.12.31

유채꽃도 반겨주는 가파도

2024. 03. 13.제주에 오던 첫날, 기대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못한, 풍경을 마주하는 행운이 따라주길 학수고대했었다이 년 전 오월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꽃밭이 반겼는데 가파도의 삼월은 산방산 배경으로 유채꽃 반겨준다산방산 오른쪽 뒤 설산 한라 서있고 노란 유채꽃 물결 가파도 물들이니 절로 깊어지는 봄북쪽 해안 촘촘히 질서있게 늘어선 유채꽃 방파제가 청보리순 감싸며 거친 해풍 달랜다이번 제주 여행은 가파도 유채꽃들 커밍아웃 덕분에 더없이 행복했고 유월의 가파도가 나그네를 부른다그리고, 가파도의 봄은 유채꽃과 청보리밭뿐만 아니라, 갯무와 간자니아와 금잔화와 루비앤네크리스가 반기고, 백년초 열매까지도 검붉은 열정으로 나그네를 반겨준다.

제주도 이야기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