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6. 12.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어서 인류는 비행기를 만들어 타기 시작했다. 42년 전 첫 제주여행은 서부역에서 비둘기호 야간열차를 타고 목포로 갔다. 다음날 점심때가 지나서 목포항에서 도라지호를 12시간 타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여름날 새벽에 제주항에 내린 것이 첫 제주여행에 대한 기억이다. 그 이후로는 배를 타고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언제부턴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비행기는 언제나 날개가 없는 창가를 예약했다.이번 여행은 하늘 위에서 석양을 보고 싶어서 그 시간에 맞춰서 제주로 날아갔다.지상은 흐렸지만, 구름 위에는 파란 하늘이 있었고, 태양이 계속 따라오다가 제주에 도착할 즈음 멋진 노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