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3

선재도 당너머해변 썰물풍경

2025. 01. 08.이제는 섬이라고 하기에는 좀 쑥스러운 오이도를 지나서 시화방조제길을 건너 대부도를 관통한 후 선재대교를 건너니, 바닷물이 빠진 너른 갯벌이 끝없이 펼쳐집니다.멀리 윤슬이 반짝이는 썰물 시간의 선재도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자연의 보고 갯벌의 겨울은 마냥 쓸쓸해 보입니다.당너머해변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누워있는, 펜션의 섬 측도 위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갯벌에 투영되어 옅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썰물로 드러난 바닷길을 따라 목섬에 들어가 산책을 즐기는 것도 겨울 선재도의 낭만이지 싶습니다.물때를 잘 맞춰 걸어서 목섬에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일에는 선후가 있고 적기가 있는 법이거늘, 한순간에 모든 일상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우리가 사는 세상..

여행 이야기 2025.01.11

대부도 안의 섬 구봉도의 낙조

오전 내내 진눈개비가 오락가락 거리고, 오후에는 흐리다 저녁무렵 해가 살짝 나온다는 일기예보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 오랫만에 시화방조제를 건너 구봉도에 가기전, 길목에 있는 '배터지는집'에서 영양굴밥을 맛있게 먹고, 4시 조금 지나서 구봉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까지도 하늘은 찌뿌둥하니 해가 나올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인적도 드문 대부해솔길인 구봉도 가는길의 작은 동산에 들어서서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해서 구봉도 낙조대에 도착하니 해가 진건지 구름에 가린건지 약간 붉은 기운만 바다건너 영흥도 위를 달구고 있었습니다. 가려다 쳐다보고 가려다 쳐다보고를 몇차례 반복하며 햇님과 숨박꼭질을 수차례 거듭하고 나니 황금빛 해가 영흥도 위로 떠올라, 붉은 노을이 점차 햇님을, 아래서 부터 조금씩 채우다가, 이윽..

겨울 이야기 2022.12.09

대부도의 가을 하늘과 더불어 걷고 싶은 해솔길~~~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의 가을 하늘과 눈 맞춤을 했다. 오랜만에 찾은 대부도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섬이 되어 있었다.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을 지나 시화나래라 명명된 휴게소가 멋스럽게 대부도의 관문을 지키고 있었다. 마치 스카이웍크를 연상시키는 시화나래 25층에 만들어진 전망대는 한 눈에 바다와 하늘과, 그리고 시화방조제길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 이었다. 시화나래는 이미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여러부류의 관광객들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버스와 더불어 제법 북적이고 있었다. 아직 까지는 무료로 개방된 25층 전망대가 있음에 편안한 마음으로 맘껏 둘러보는 대부도의 가을 하늘과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대부도에는 해솔길이 있었다. 제주 올레길 만큼은 아닐지라도 나름 매력있는 길이라 생각했고, 다..

여행 이야기 201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