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라 2

제천 비행장의 가을꽃(4) - 백접초(흰나비바늘꽃)

2023. 10. 04.하얀 나비가 춤을 추는 듯이 보인다 하여 나비 접(蝶) 자를 써서 '백접초(白蝶草)'라 부르고, 꽃이 떨어진 씨방이 바늘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흰나비바늘꽃'입니다. 흰색 꽃과 분홍색 꽃을 통칭하여 일반적으로 정감 있는 '나비바늘꽃'이라 주로 부르지만, 미국이 원산지인 탓에 영어 이름은 가우라(Gaura)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식적인 식물도감에는 영어 이름인 가우라로 등재되어 있기에, '나비바늘꽃'은 별칭으로 '흰나비바늘꽃'은 애칭으로 '백접초'는 흰나비바늘꽃의 한자 이름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싶습니다.촉촉이 젖어있는 제천 모산비행장 활주로 동남쪽, 예전에 흰색 백일홍이 있던 자리에 백접초가 가지런히 서로를 의지하며 하늘하늘 가녀린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봄부터 가을..

꽃 이야기 2023.10.13

제천 비행장의 가을꽃(2) - 홍접초(분홍나비 바늘꽃)

2023. 10. 04.코로나19 펜더믹 이후 발길을 끊었던 제천 모산비행장은 당시만 해도 용도 폐기된 상태로, 제삼자에게 매각한다는 설과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설 등이 설왕설래했었기에, 나그네는 더 이상 꽃구경 하기는 힘들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나는 길에 옛 추억을 회상할 겸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예전 그대로라면 백일홍이 시들시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백일홍이 있던 활주로 남동쪽 끝 부분에는 흔히 나비바늘꽃이라 불리기도 하고 영어 이름으로는 가우라(Gaura)라고 하는 홍접초(분홍바늘꽃)가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살짝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바람에 살랑살랑 진분홍 파도가 일렁이듯 기대하지 않았던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음에 흥분된 마음으로 과거에는 주차장으..

꽃 이야기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