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꽃은 고우나 가시를 품은 불청객, '도깨비가지'를 조심하세요!

Chipmunk1 2026. 7. 11. 06:25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하얗고 순박한 꽃. 언뜻 보면 감자꽃이나 가지꽃을 닮아 참 곱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이 식물의 이름은 '도깨비가지', 환경부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입니다.

외모에 속아 무심코 손을 댔다가는 큰코다치는 이 불청객의 실체를 공유합니다.

줄기와 잎 뒷면에 날카로운 모래빛 가시가 촘촘하게 돋아나 있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상처를 입을 수 있어 도깨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뿌리가 사방으로 깊게 뻗어나가며, 단 몇 센티미터의 뿌리 조각만 땅에 남어도 다시 싹을 틔울 만큼 번식력이 지독합니다. 주변 토종 식물들의 영양분을 독점해 생태계를 망가뜨립니다.

꽃이 지고 나면 방울토마토를 닮은 노란 열매가 맺히는데, 여기에는 가축에게 치명적인 독성 성분(솔라닌)이 들어있습니다.

지금처럼 하얀 꽃이 피어있을 때가 방제의 최적기입니다. 꽃이 지고 노란 열매를 맺으면 수많은 씨앗이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눈에 띄는 대로 제거해야 하는데,
줄기만 자르면 금방 다시 자라므로, 두꺼운 장갑을 끼고 호미나 삽으로 뿌리까지 완전히 캐내야 합니다.

하천변이나 산책로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면, 혼자 제거하기 어려우니 관할 구청 환경과에 신고하여 전문 방제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길가에서 이 꽃을 만나신다면 눈으로만 예쁘게 봐주시고, 절대 만지거나 퍼뜨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우리 땅의 토종 식물들을 지키는 작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