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한 사바세계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아주 이른 새벽 장성 백양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새벽 5시 40분의 백양사는, 그야말로 자연이 준 선물 그 자체였습니다.

티끌하나 없이 맑은 약수천 앞에 서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이 트기 시작하면서 백암산 백학봉(학바위)의 웅장한 암벽이 아침 햇살을 받아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더라고요.

바람 한 줌 없는 고요한 새벽이라, 맑은 약수천 위로 백학봉과 쌍계루의 붉은 누각, 그리고 초여름의 싱그러운 신록이 마치 거울을 대어놓은 듯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한 폭의 진경산수화가 눈앞에 펼쳐진 기분이었달까요?
https://youtube.com/shorts/AjhUvgZYjJo?si=CgQKPM3F0E64nisP
이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호강했다면, 귀를 맑게 씻어주는 건 온전히 자연의 몫이었습니다.
잠시 화면을 크게 켜고, 볼륨을 높여서 이른 아침 백양사 계곡에서 들려오는 청량한 물소리와 이따금씩 지저귀는 산새 소리를 함께 들어보세요. 밤새 묵었던 세상 시름이 맑은 물길을 따라 씻겨 내려가는 듯한 평온함이 전해집니다.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이 고요하고 찬란한 빛과 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어 참 감사한 아침이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이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쉼표 하나 찍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백양사 새벽 연못처럼 맑고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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