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초록 대숲을 깨우는 보랏빛 선율, 국립정원문화원의 밥티시아

Chipmunk1 2026. 5. 28. 12:02

​담장 밑, 곧게 뻗은 황금빛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든 꽃대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북미의 거친 벌판에서 건너왔다는 야생화, 밥티시아(Baptisia).

​초록이 짙어가는 5월의 정원 한구석에서 마치 보라색 촛대를 켜놓은 듯, 혹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보랏빛 불꽃인 듯 청초하면서도 강인한 기품을 뽐내고 있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나비가 앉은 듯 아기자기한 꽃들이
줄기를 따라 조르르 피어난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짙은 초록과 선명한 보라의 대비가 싱그러운 계절의 정취를 더없이 깊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