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사의 고즈넉한 산사 풍경 속에
모란이 참으로 탐스럽고 환하게 피어났습니다.

화려하게 피어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얼굴,
꽃잎 하나하나에 아주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의 미소가 머물다 갑니다.

모란을 볼 때면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애틋해지곤 하는데,
백양사에서 마주한 올해의 꽃은
유독 그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네요.

산사의 정적을 깨우는 고운 빛깔을 바라보며
마음속 어머니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 길을 걸어봅니다.

눈부시게 피어난 꽃잎 사이로
보고 싶은 마음을 살포시 얹어보는
산사의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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