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 수사해당화와 영산홍의 밀어(密語)

Chipmunk1 2026. 4. 23. 15:56

하늘하늘 늘어진 수사해당화 분홍 치맛자락이
살며시 바람에 실려 내려오면,
땅 위에서 기다리던 영산홍은
수줍게 붉은 볼을 붉히며 대답합니다.

"그 고운 봄빛, 이제 내가 이어받을게."

서로의 시간을 포개어
정평천을 가장 화려한
수채화로 물들이는 아침.

나그네의 렌즈 속에는
떠나는 봄의 아쉬움보다
새로 피어날 계절의 설렘이
더 짙게 배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