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새벽의 길목 따라
누가 이토록 붉은 잉크를 풀어놓았나

겹겹이 포개어 입은 꽃송이
봄이 차마 다 하지 못한 사랑의 고백이라

바람 한 번 스칠 때마다
수줍게 흔들리는 저 붉은 파동 속에
내 마음도 발그레 물들어

오늘 하루, 당신의 복잡한 머리 위에
환하게 만개한 꽃들이
지친 마음을 보듬고
화사한 만첩홍도하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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