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암산 하얀 학바위가
병풍처럼 높이 솟아 호위하고
두 갈래 맑은 물줄기 모여드는 곳에
단아하게 내려앉은 정자 하나, 쌍계루라네
바람도 숨을 죽인 학동 연못 위로
하늘도 산도 누각도 제 몸을 던져
거울 속에 또 하나의 세상을 빚어내니
보는 이마다 걸음을 멈추고
물속에 잠긴 고요를 한참이나 바라보네
아, 이곳이 바로
천 년의 숨결이 머무는 백양사의 얼굴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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