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05.

겨울 주산지의 해 뜰 녘 풍경은 고요하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주산지는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에 위치한 조선 숙종 때(1720년) 조성된 인공 저수지로, 300년 넘게 한 번도 바닥이 마르지 않은 신비로운 호수입니다.

겨울에는 나무들이 겨울옷을 완전히 벗지 않은 채 듬성듬성한 초록과 함께 낙엽이 바닥에 떨어져 쓸쓸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해가 뜨는 아침에는 저수지 위로 물안개가 피어올라, 물속에 잠긴 왕버들나무들과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듭니다.

이때의 물안개와 고요한 수면 위에 비친 단풍이나 겨울 색감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겨울철에는 물안개가 더욱 신비롭게 피어나며,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산지 주변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겨울의 차분한 정취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주산지 산책로는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용 가능할 정도로 평탄하여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그네가 갔을 때는 진입로 공사가 한창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기에, 작업이 시작되기 전 울타리 넘어서 살짝 다녀왔지요.
나그네가 갔던 그 새벽에는, 나올 때까지 아무도 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공사가 끝나면, 더욱더 걷기 편하게 주산지 가는 길이 정비될 듯싶습니다.

겨울 아침 해 뜰 녘의 주산지는 20여 년 전 보았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이 시기 방문하면 맑고 서늘한 공기 속에서 오랜 세월 자연과 함께한 고목들의 위엄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안동호 선성수상길의 물안갯속 해돋이 (10) | 2025.12.23 |
|---|---|
|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대전사와 기암괴석, 그리고 폭포 (8) | 2025.12.21 |
| 강추위가 찾아온 월영교 (4) | 2025.12.17 |
| 단양 구인사 초겨울 스케치 (10) | 2025.12.15 |
| 배론성지의 겨울풍경 스케치 (10) | 202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