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0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에 위치한 월령포구 인근에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해안 (손바닥)선인장 자생군락지가 있습니다.
이 선인장 군락지는 약 6,914㎡ 면적에 약 10만 그루가 분포하고 있으며, 2001년 9월 11일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곳 해안선인장은 멕시코 원산으로, 손바닥 모양처럼 납작한 타원형 형태를 띠어 ‘손바닥선인장’이라 불립니다.
선인장은 까만 현무암 바위틈 사이에서 자라며, 여름철에는 노란 꽃이 피고, 겨울에는 보랏빛 열매를 맺어 장관을 이룹니다.
해안선인장의 열매를 흔히 백년초라 불리기도 하는데, 본래 백년초는 해안(손바닥)선인장의 열매가 아니고, 보검선인장(寶劍仙人掌, 학명: Opuntia ficus-indica 오푼티아 피쿠스인디카)을 달리 부르는 선인장의 이름입니다.
선인장이 이곳에 자라게 된 배경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태평양의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씨앗이 제주 해안에 밀려와 정착했다는 설입니다.
다만 최근 연구에서는 과거 주민이 직접 가져와 심었다는 설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령선인장군락지는 해안선을 따라 나무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와 선인장 군락의 이국적인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 끝에는 마을 골목길이 이어지며, 검은 현무암 돌담 위로도 선인장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 독특한 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까만 돌틈 사이의 선인장들이 어우러져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선인장 군락과 함께 월령포구의 한적한 해변과 아름다운 일몰도 즐길 수 있으며, 올레길 14코스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산책로는 데크길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접근하기 쉬운데, 금년 12월 20일까지 전면 출입을 통제하고, 데크길 교체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령포구 해안(손바닥)선인장 자생군락지는 12월 20일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령포구 선인장 군락지는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해안선인장 열매도 아름답게 자라나는 곳입니다.
나그네가 좋아하는 제주의 명소 중 하나인 월령포구 해안(손바닥)선인장 자생군락지를 이번 기회에는 제대로 볼 수가 없었던 아쉬움을, 마을의 담장 안 선인장 열매를 보는 것으로 달래고, 작년 겨울에 보았던 월령포구와 해안선인장, 그리고 선인장 열매와 청정 바다를 보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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