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30.

국립정원문화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원 관련 국가기관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1년 산림청, 전라남도, 담양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협약을 맺고 조성을 시작했으며, 약 4년간의 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에 준공되었습니다.
임시 개원은 2025년 5월에 이루어졌고, 같은 해 9월 정식 개원하여 본격 운영 중입니다.

약 7헥타르(7만㎡, 축구장 10배 크기) 규모로, 생활정원, 문화정원, K-가든, 소재정원 등 4개의 정원지구와 총 15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시설로는 방문자센터, 교육 연수동, 실습 재배 온실, 갤러리 온실, 한옥 쉼터 등이 있어 다양한 교육과 체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막 넘어온 시점에서, 각종 정원에는 여름꽃들은 거의 지고, 가을꽃들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애매한 시기이기에, 수생식물정원의 수련과 부레옥잠, 그리고 정원 중간중간에 피기 시작한 코스모스와 노랗게 유혹하는 미역취와 개미취, 개미취를 사랑하는 네발나비등이 나름 간절기의 허전함을 채워줍니다.

국립정원문화원 수생식물정원에서는 8월 한 달간 '세계의 수련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합니다.
이곳에서는 '수련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수련을 비롯해 아시아, 호주,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수련과 전문가들이 육종한 신품종 수련 등 20여 종의 수련을 만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 열대 수련들이 활짝 웃으며 환영해 줍니다.

중국과 태국이 원산지인 '님페아 선샤인(Nymphaea ‘Sun shine’)', 호주 자생종 '님페아 기간티아(Nymphaea gigantea)', 다양한 색과 형태를 가진 교배종 '님페아 허니듀(Nymphaea ‘Honey Dew’)' 등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수생식물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국립정원문화원 수생식물원에 있는 부레옥잠은 남미 열대·아열대 지방이 원산인 여러해살이 수생식물로, 잎자루가 공처럼 둥글게 부풀어 물 위에 뜨는 특징이 있습니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잎자루 중앙이 부풀어 올라 부레(물고기 몸속 공기주머니)처럼 보입니다.
물속에는 수염뿌리 같은 잔뿌리가 많아 어류의 안식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부레옥잠은 7~9월에 연한 보랏빛의 꽃을 피우며, 꽃은 하루만 피었다가 시드는 1일화입니다.

부레옥잠은 수질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서, 질소, 인, 중금속 등을 흡수하여 ‘물속의 청소부’라 불리지만 번식력이 매우 강해 국내외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겨울철 한파로 어느 정도 번식이 억제되지만, 여름철 빠른 번식으로 강이나 저수지의 수생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상용뿐만 아니라 수질 정화 및 약용으로도 활용됩니다.

미역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Solidago virgaurea subsp. asiatica입니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사할린 등지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며, 높이는 약 35~85cm이고 줄기에 잔털이 있습니다.
잎은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노란색 꽃은 7~10월에 피어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3~5개가 뭉쳐서 핍니다.
열매는 10~11월에 맺으며 길이는 약 3.5mm입니다.

전통적으로 미역취는 삶아서 나물로 먹거나 묵나물로 보관하며, 뼈 건강에 좋은 효능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항균,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병 등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가 보고되어 약용 가치가 높습니다.
미역취는 반그늘과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토양 비옥도가 높을수록 키가 크고 옆가지가 많이 나옵니다.
번식은 포기 나누기나 가을·봄에 종자를 뿌리는 방법으로 합니다.

간간이 눈에 띄는 개미취에는 네발나비 무리가 떼를 지어 즐기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개미취에는 네발나비뿐만 아니라, 줄점팔랑나비, 번개오색나비등 각종 나비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잔뜩 멋을 부린 투톤컬러의 코스모스가 세련된 미모를 자랑합니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정원 분야 전문 인력 양성, 한국형 정원 문화 확산 및 산업화 지원, K-가든의 세계화 추진을 주요 역할로 삼고 있습니다.
방문객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정원의 아름다움과 힐링 공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갤러리 온실에서는 향기 정원 등 테마별 공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옥 쉼터에서는 인문학 강의, 전시회 등 문화행사도 진행됩니다.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능하며, 월요일과 공휴일 일부는 휴관입니다.
관람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현재까지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원 이후 약 6만 5천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원문화의 교육, 치유, 관광,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민 삶의 질 향상과 한국 정원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가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정원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계절마다 방문해도 좋을 듯합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동의 랜드마크 월영교와 나란히 새로운 야경 명소로 떠오른 안동 달빛대교 (16) | 2025.10.20 |
|---|---|
| 영월동강 붉은 메밀꽃 (14) | 2025.10.19 |
| 도솔저수지와 도솔폭포 (16) | 2025.10.15 |
| 죽녹원 시가문화촌 독수정 수련들이 가을가을합니다 (10) | 2025.10.14 |
| 선운사 동백숲속 꽃무릇 (8) | 2025.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