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30.

폭염의 끝무렵에 찾아왔던 백양꽃이 머물던 그 자리에 꽃무릇이 가을과 더불어 백양사의 약수천 작은 호수와 소나무섬 소나무 위에서 백양사의 터줏대감 왜가리가 내려다보는 수풀 사이에서 방긋방긋 웃고 있습니다.

물가의 꽃무릇이 호수에 비추면서, 백양사 특유의 지형과 어울리게 예쁜 데칼코마니를 만들어 냅니다.

하늘을 보고 있는지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쏭달쏭 하지만, 물속에 비친 하늘과 아직은 검푸르게 보이는 애기단풍나무와 구름을 꽃무릇이 유유자적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에 저절로 눈길이 갑니다.
불과 3주 전만 하더라도 황자색 백양꽃이 방긋방긋 웃고 있었는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간 가을을 맞아 꽃무릇이 백양꽃이 있던 자리를 빼곡히 채우고 가을은 시나브로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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