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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스럽게 찾아온 희망의 첫눈

Chipmunk1 2024. 11. 28. 00:12

첫눈이 이틀째 쉼 없이 내리고 있고, 세상은 발이 묶인 채로 온갖 오염된 세상을 하얗게 덮어줍니다.

소나무와 애기단풍나무도 하릴없이 눈에 묻히고,

까치 감도 눈 모자를 맵씨 있게 쓰고 있습니다.

가지치기된 사과대추나무가지에도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동장군은 첫눈 같지 않은 함박눈과 함께 추상같이 찾아왔습니다.

첫눈이 복을 듬뿍 담뿍 담아서, 소수의 불의한 탐욕자들에 의해 장악된 암울한 작금의 세상에서, 악의 축들은 영구히 눈 아래로 묻어버리고, 그 흰 눈 위에서 선량한 민초들의 선이 만사형통하는 희망이 솟아나는 살고 싶은 세상이 되라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