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6.

목련꽃의 겨울눈은 붓을 닮아 목필(木筆)이라고도 하며,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쪽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도 불립니다.
영주 태백산 부석사에서는 매년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올 무렵 목련꽃의 겨울눈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일찍이 겨울이 시작될 즈음 목련꽃의 겨울눈들이 시나브로 하나 둘 털외투를 벗기 시작합니다.
겨울눈은 겨울을 나기 위해 두꺼운 솜털 같은 외피로 감싸여 있어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꽃이 피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놓은 상태입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 장경각에는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날씨에도 당당하게 피기 시작하는 목련꽃 겨울눈이 있습니다.
겨울눈이 점차 부풀어 오르며 꽃이 필 준비를 하다가 봄이 되면 활짝 피어나게 됩니다.
목련꽃의 겨울눈은 다른 식물들보다 크고 솜털이 많아 보호가 잘 되며, 꽃이 피기까지는 겨울눈 상태로 있으면서 봄을 기다립니다.
이 겨울눈이 부석사의 차가운 봄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참고로 목련은 키가 8~12m에 달하는 낙엽교목으로, 4월경 꽃이 피며 꽃잎은 하얀색이고 밑부분에 연한 자줏빛 줄이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목련꽃은 잎보다 먼저 피며, 제주도 한라산 개미목 부근에서 자생하는 우리 고유종입니다.
따라서 영주 부석사에서 만나는 목련꽃 겨울눈은 추운 겨울을 견디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연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잖아 겨울이 가고 봄이 시작될 즈음, 부석사에서 목련꽃 겨울눈과 꽃이 피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은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좋은 체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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