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08.

죽녹원 후문에 위치한 시가문학촌의 초입에는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연못 위를 걷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못 위로 치솟는 분수와 가을을 맞아 개화를 시작한 백수련을 볼 수 있는 색다른 면앙정을 재현하여 방문객들에게 잔잔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본래, 담양 면앙정은 조선 중기 문신 송순(1493~1582)이 1533년(중종 28년)에 고향 담양군 봉산면 제월봉 아래에 지은 정자입니다.
‘면앙’은 땅을 내려다보고 하늘을 우러러본다는 뜻으로, 송순의 청렴하고 당당한 삶의 자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정자는 송순이 관직에서 물러나 자연 속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낸 곳이며, 퇴계 이황, 김인후, 기대승, 임제, 정철 등 당대 명사들이 모여 학문과 시문을 나누던 호남 제일의 가단(歌壇)이 형성된 장소입니다.
면앙정은 본래 1597년 임진왜란 때 파괴되었으나, 1654년 후손들이 중건하였고 현재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로 간소하면서도 역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로 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이 우거져 있으며, 정자 뒤편으로는 평야와 산줄기가 아련히 펼쳐져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납니다.
담양 면앙정은 송순이 건립한 조선 중기 대표 누정으로서 자연과 학문, 풍류를 아우르는 문화적·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입니다.
현재까지도 호남 가사문학과 조선 선비 문화의 중요한 산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담양 죽녹원 시가문화촌 내 면앙정 앞 연못에는 가을을 맞아 백수련이 피기 시작합니다.
백수련은 불가(佛家)의 상징화로, 수련과의 다년생 수생초입니다.
비록 재현된 면앙정이지만, 가을을 맞아 푸르른 대나무숲과 백수련이 가을 하늘로 치솟는 분수와 함께 시나브로 잔잔한 가을바람이 대숲 속에서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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