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28.

안동에서의 마지막 날,
체화정에서 500미터쯤 풍산읍 시내 쪽에 이름난 한옥카페에서 아쉬움을 달래다가,
한낮의 체화정이 궁금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자동차는 카페의 주차장에 남겨 둔 채로,
뙤약볕 길을 걸어 도착한 체화정에는 인적도 없이,
삼층도지의 홍련은 축 늘어져 있고,
백수련도 일찍 꽃잎을 오므리고,
배롱나무는 의연하게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며,
이따금씩 꽃잎을 연못에 떨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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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을과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
삼층도지 연못가에 노랑꽃창포가 찾아오고,
체화정 뜰 녘에 작약이 돌아오면,
나그네도 돌아오기로 약속하고,
체화정을 폭염 속에 남겨 둔 채로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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