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숲의 눈동자와 마주치다

Chipmunk1 2026. 3. 10. 00:50

초봄의 정취가 머무는 전주수목원,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귀한 눈맞춤을 가집니다.
렌즈 너머로 마주한
청설모의 맑은 눈망울엔
겨우내 품어온 숲의 정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거친 나무껍질을 움켜쥔 단단한 발과
햇살에 투명하게 비치는 귀 끝의 솜털.

부지런히 봄을 마중하는
그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자연이 빚어낸
가장 생동감 넘치는 예술입니다.

잠시 멈춰 선 길 위에서
만난 다정한 인연.
녀석이 건넨 짧은 눈인사에
내 마음에도
어느덧 연둣빛 봄이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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