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두물머리(兩水里) 봄풍경
Chipmunk1
2025. 4. 29. 00:05
2025. 04. 23.

세미원에서 배다리를 건너, 오랜만에 해돋이가 아름다운 두물머리에 갔습니다.
어느덧 400여 년의 긴 세월을 견뎌낸 느티나무의 연두색 여린 잎이 점점 짙은 초록색으로 변신하고, 메타세콰이어 5형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푸르름을 더해갑니다.
삼척의 대덕산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합류하는 민족의 정기가 모아진 두물머리에서, 두 달 후면 탐스런 백련을 만날 생각에 벌써 설렘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두물머리의 랜드마크인 느티나무를 지나, 지금은 밋밋해진 나루터를 스쳐지나, 천천히 십여분 강변 오솔길을 거니노라면, 그림 같은 두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봄볕이 제법 따가운 두물경 그늘진 벤치에 앉아 한 시간여 물끄러미 두물머리의 그림 같은 데칼코마니를 바라보다 카메라에 담고, 해넘이를 볼까 말까 망설이다 귀갓길이 막힐까 걱정되어, 조금 서둘러 배다리를 다시 건너 세미원으로 돌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