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봄꽃(3) 풍년화(豊年花)

Chipmunk1 2024. 3. 4. 05:00

2024. 02. 27.

봄의 전령사 중에서 빼놓으면 서운하다 할 풍년화가 수목원 진입로에서 왼쪽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대나무숲 가기 직전 왼쪽에 노란색 풍년화와 주황색 풍년화, 그리고 빨간색 풍년화가 수목원 울타리 가까이에서 봄을 퍼뜨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풍년화 하면 어딜 가나 제일 많이 눈에 띄어 마치 풍년화의 대표인듯한 노란색의 베르날리스풍년화(Hamamelis vernalis Sarg.)가 역시나 제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제대로 봄의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르날리스풍년화가 붉은색 브리지를 넣은 것 같은 주황색의 풍년화 '풀리케리다운'(Hamamelis 'Bimoknumflurykerydawn')이 화려하고 현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베르날리스와 비목눔풀리케리다운 사이에는 너무나도 고운 빨간색 인테르메디아 풍년화 '팔리다'(Hamamelis X intermedia 'Pallida')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본디 풍년화는 일본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는 주로 중부 이남 지방의 수목원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베르날리스와 비르기니아나 등 대표적인 품종을 포함 약 6종의 풍년화가 현존하고 있는데,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는 그중 3가지 품종이  봄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중부 지방보다는 약간 북쪽에 위치한 가평 축령산 자락의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몰리스와 베르날리스 풍년화를 처음 접한 이래로 총 4종의 풍년화를 만나봅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나머지 2종의 풍년화를 마저 만나봤으면 하는 소망으로 이 봄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