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좋은글 이야기
🏹 정월 초이레, 희망의 시위를 당기다
Chipmunk1
2026. 2. 24. 00:06

구름의 커튼을 가르고 나타난
정월 초이레, 눈부신 상현(上弦)

완벽한 원이 아님은 모자람이 아니라
내일을 채우기 위해 남겨둔
아름다운 여백이다

밤하늘 푸른 비단 위에
팽팽하게 당겨진 은빛 활시위 하나
너는 지금 막, 희망이라는 화살을
내일의 심장을 향해 조준하고 있구나

조금씩 몸을 불려가는 저 성실한 빛은
오늘의 고단함을 딛고 일어서려는
우리들의 정직한 꿈과 닮아 있어

다 차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눈부신
초이레의 저 당당한 허리 곡선처럼
우리의 내일도
가장 탄력 있게 솟구쳐 오르리라

<상현달의 재해석>
'상현(上弦)'의 '현'은 활시위를 뜻합니다.

초이레 달은 마치 하늘이 내일을 향해 팽팽하게 당겨놓은 활과 같습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왼쪽의 어둠은 곧 우리가 채워 나갈 '희망의 자리'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