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좋은글 이야기
눈속의 장미
Chipmunk1
2026. 1. 19. 14:22

겨울 장미의 잠
계절을 잊은 것이 아니라
계절을 이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뜨겁던 여름의 기억을 붉게 말려
심장 가장 깊은 곳에 갈무리해 두었기에
살을 에이는 밤바람도
그 향기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하늘은 차마 그 열정이 가련하여
포근한 눈구름을 내려 보냈나 봅니다
머리맡에 하얀 눈 수건 얹고
잠시 눈을 감은 꽃송이
차가운 어둠이 지나고
내일의 볕이 어깨를 두드리면
당신의 붉은 꿈은
다시 눈부신 아침을 피워낼 것입니다